논리학-탐구의 이론 [존 듀이]

모든 사고는 불확실한 것을 명확한 것으로 바꾸는 노력, 곧 탐구이며, 논리학을 통하여 모든 분야에서 탐구 규범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리학의 이론으로서뿐만 아니라 '궁극의 이론'과 또 그 배경이 되는 '상황 이론'은 인간과 인간의 인식 그리고 그 행위를 하나의 전체로 파악하고자 할 때 많은 점을 시사해 주는 저술이다. 존 듀이의 논리학-탐구의 이론은 전체 3부 2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는 '탐구의 기반'을 주로 논하고 있으며, 듀이 자신의 논리학 이론의 기본적 성격을 말하고 있다. 제2부 '탐구의 구조와 비판의 구성'에서는 탐구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단계를 하나씩 상세하게 서술하고 탐구가 통상적 인식 활동과 행위가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임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제3부 명사' 에서는 논리학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에 대해 성명하고 있으며, 제4부 '과학 방법 논리학'이라는 제목 아래에 수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이른바 과학 방법론이 설명되어있다. 

1. 인식과 행위를 '생의 논리'로 파악한다.

 이 책의 주제는 50년에 걸친 듀이의 철학적인 사색의 근거에 놓여있었던 문제들로, 인식하고 행위를 하는 우리 인간 경험의 총체를 빠짐없이 '생의 논리(학)'로 파악하려는 숙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 답에는 2가지 내용을 암시하고 있는데, 하나는 논리학 이론이 '탐구의 조작' 속에서 생겨난 자연주의적 이론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 탐구의 구체적인 양상에 다양한 상태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탐구의 구조'를 구명하는 것이다. 탐구란 일상생활과 연구, 정책 결정 등에서 문제의 해결 및 해소 과정의 전체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탐구 이론'은 다름이 아닌 포괄적 의미로 문제해결의 해소 과정을 전체적으로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탐구 이론'은 바로 포괄적 의미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이론화 한 것이라고 한다. '탐구의 이론'을 이처럼 풀이하는 것이 바로 듀이가 말하고자 애써 온 '생의 논리(학)'의 핵심이다. 

2. 논리학

이론에 대해 이 책의 기본 사상을 다루기에 앞서 그 시절 논리학 이론을 둘러싼 상황을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논리학에선 일반적으로 논리학에서 다루는 주제, 즉 긍정과 부정, 포섭과 배타, 특칭과 전칭 등과 같이 명제들이 나타내는 상호관계의 영역에 대해 대체로 의견이 맞고 있다. 하지만 이 단어들이 말해주는 성격이 어째서 그리고 왜 논리학의 중심이 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주 다양한 의견이 서로 엇갈리게 된다. 예로 다음과 같은 것을 거론할 수 있다. 논리학은 사고의 필연적 법칙에 관한 학문이다. 논리학은 질서가 부여된 여러 관계- 이들은 사고로부터 독립되어 있다-에 대한 추론이다. 논리학은 지식, 특히 과학적 지식을 얻게 되는 추론 과정 속의 학문이다. 이에 대해 듀이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나타나면 위와 같은 사고방식에 논리학은 기호체계로서 언어의 형식적인 구조에 관련된 학문이라는 사고방식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이것 역시 2가지로 나뉜다고 했다. '문장론'과 겹치는 것과 보편대수학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듀이의 이 책의 출판 전후 모리스의 '기호 이론의 기초', 카르나프의 '논리학과 수학의 기초' 등의 저서가 출판되어 새로운 기호론이 출간되었다. 이들을 포함한 논리학은 철학의 한 분야지만 그 본질과 궁극적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사고방식이 생겨나는 것은 기본 밑바탕이 철학 자체에 대한 차이를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논리학이 그저 그런 학문이라는 주장 역시 철학적 입장의 차이만큼 많을 수밖에 없다. 듀이는 실제로 이같이 논리학을 그저 그런 학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의 가설로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 뒤, 이어서 자신의 논리학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2. 자연주의적 논리학 이론 일찍이 매우 독창적인 이론을 만든 듀이의 철학 연구 방향으로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의 눈은 기호와 명제 판단 내용만을 고집하지 않으며, 판단이라는 활동, 다시 말해 판단이 형성되는 과정과 장면을 합친 판단이라는 종합적 인간 활동을 겨냥한다. 여기서 듀이식 논리학 이론의 기본적 성격은 물론, 철학의 기본적 시각까지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논리학의 주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모든 논리 형식은 탐구 조작에서 생겨난 것으로, 애초에 탐구가 보증된 주장을 낳는 것처럼 탐구를 컨트롤하는 일에 관련된 것이다.' 이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먼저 논리학이란 '탐구'의 조작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는 자연주의적 주장이고, 이어서 그러한 '탐구'를 컨트롤하여 '보증된 주장 낳게 하기 위해 어떠한 '탐구'가 진행되어야 하는가를 밝히는 것이 논리학의 궁극적 주제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곧 듀이는 논리학과 과학 방법론, 탐구의 방법론, 탐구 등을 연속적으로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제1부에서는 먼저 탐구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논리학의 원리는 탐구가 진보되는 과정에서 나온 가설은, 비록 궁극적으로 유보할 수밖에 없지만, 일단 받아들일 자격이 있는 것임을 나타내고자 했다. 가설을 통해 말하는 듀이 자신의 견해의 기본적 특징은 다음 6가지 사항에 집약된다. 첫째 논리학은 일정한 시대에 현존하는 최선의 탐구 방법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한 것이므로 논리학은 진보하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두 번째 앞에서 제시된 내용으로 보면 논리학의 주제는 조작적으로 규정된다고 여긴다. 여기서 조작이란 기호와 개념에 관련된 것에 머물지 않고 현실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관련이라고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