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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헤겔의 정신현상학에 대해

by 오오새벽 2023. 1. 16.

1. 철학자 헤겔 

헤겔이 말하는 "절대지"의 주장은 현대에서 철학의 출발점으로 시작되어있다. 실제로 존재했던 철학과 마르크스주의의 새로운 전개가 필요한 오늘의 이 책은 우리의 사색이 되돌아가야 할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헤겔"은 독일 남부의 슈투가르트에서 태어났다. "튀빙겐"이라는 신학원에서 공부하고 이때 시인 "횔덜린"과 같이 수업받았다. 1801년 예나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였다. 가정교사를 하며 사색을 성숙시킨 헤겔은 자신의 사색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사색 발전과 함께 변하였다. "정신현상학"의 집필 시기는 분명하지 않고 1805년도에 집필이 끝났다는 것만 알 수 있다. "정신현상학"은 처음 발행 당시 "의식의 경험학"이라는 표제로 집필하였으나 중간에 구상한 것 보다 훨씬 넘어서 제목을 고쳐졌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이 책은 구성이 매우 복잡하고 목차를 보면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 감각적 확신, 이것과 사념 2. 지각, 사물과 착각 2. 힘과 오성, 현상과 초 감각계 (A 의식) 4.자기 확신의 진리(B 자기의식) 5. 이성의 확신과 진리 6. 정신 7. 종교 8. 절개지 (C 이성) 이 밖에도 서문과 서론이 존재하며 처음 나온 책의 페이지 수는 91페이지 서론과 본문을 합치면 765페이지나 되는 대작이다. 처음 나온 책에는 "학문의 체계 1부"라는 부제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헤겔은 1831년도에 생을 마감하였고 개정판은 출시되지 못하였다. 19세기 초에는 이 책이 주목받지 못하였지만 20세기부터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2. 세계정신의 발걸음이 독일로 옮겨가다 

헤겔은 서론에서 "우리의 시대가 탄생의 시대이고, 새로운 시기로 들어가는 과도기의 시대이다"라고 말한다. 이 뜻은 단순히 1789년에 발생한 프랑스 혁명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시대의 동향을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1860년 신성 로마 제국의 붕괴와 라인 동맹을 중심으로 한 독일 재건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시절 헤겔이 엄청난 큰 기대를 라인 동맹에 걸었는지는 "정신현상학"에서 "진짜 자유는 나 자신의 자기 파괴적 현실에서 자기 의식적 정신이 있는 또 다른 토지로 옮겨가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세계 정신의 걸음이 혁명의 장소인 프랑스를 떠나고 도덕성의 나라인 독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실에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서문을 쓴 1870년 헤겔은 제자 한명에게 보냈던 편지의 내용은 이렇다. "프랑스 국민은 위대한 힘을 타국의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힘은 타국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폐쇄적 근성과 무감각 위에 무겁게 눌러앉았다. 마침내 내팽개치고 현실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아마도 내면성을 외면성 속에서 확보 함으로써 그를 가르쳐 준 교사를 능가하는 데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이 편지에서 말하는 타국의 국민이란 독일 국민을 말하고 있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정신현상학"은 대상을 파악하는 절대 지의 경지를 만들어가는 내용으로, 헤겔 철학의 체계에서 기초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한 단계 위에 새로운 시대를 만들 수 있는 사상을 구축하고자 한 헤겔의 자세, 곧 시대와 대결하길 원하는 자세를 통해 뒷받침된 것이기도 하다. 학문의 내용은 곧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진리는 진실이라는 뜻으로 실존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인식하면 성립된다. 실제로 있는 것을 존재라고 하고 인식하는 것을 사유라고 하면, 학문의 경지는 존재와 사유가 일치하는 곳에서 시작된다. 이것은 대상과 의식, 객체와 주체, 실체와 개념이 동일한 곳이라도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상 속 의식은 주체로서 다른 곳에 있고 대상은 객체로서 자신의 저편에 있으며, 의식과 대상, 사유와 존재, 주체와 객체의 대립 속에 살아간다. 또한 인간은 자신에 대해 현상하는 것을 알 수 없고, 대상이 자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인식할 수 없다. 이를 바탕으로 학문이 실재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 같은 자연석인 인식에 대한 학문에 도달하는 길이 제공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길이 독단적이면 안 되며, 자연적 의식이 혼자 지식 운동을 통하여 만들어져야 한다. 의식은 항상 무엇인가에 대한 의식이다. 의식에서는 무조건 대상이 자신에 대해 존재한다는 계기, 또 대상이 자신에게서 독립된 개체로 존재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전자를 지식의 계기라고 하면 후자는 진리의 계기이다. 의식이 이 바르다고 생각하는 지식이란 과연 진리인가 아님. 자체적으로 존재하는 바와 합친 것인가 등을 검사하는 것이면, 이때 의식은 기준이 되는 진리의 계기, 존재의 계기를 스스로 갖추고 있는 것이며, 의식은 자신이 지식을 음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의식은 내장된 확신과 진리란 두 가지 계기의 "변증법적" 운동을 통하여 형태를 편력하며. 그 과정에서 대상에 대한 인식을 심화해 만들어가는 것이다. 헤겔의 학문은 이와 같은 운동을 하는 의식이 자기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말한다. 학문에 의식이 이와 같은 경험에서 말하는 것을 이 책을 숙제로 삼았다. 또한 서술이 운동 내재하는 필연성에 준해 서술되는 한 이와 같은 학문에 이르는 길 자체가 이미 학문이다. 이런 점이 바로 철학의 기초라고 하는 위치가 부여되었다. 의식이란 타인 또는 일반적으로 대상에 대한 인식은 필연적으로 자기의식이며, 자기 내부로 회귀이고, 자신의 "타재"에 대한 자기 자신의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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